코로나 속에서도 평안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혼란스럽습니다. 한 나라, 한 민족의 일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이며 세계 모든 사람의 일이 되었습니다. 자칫 이기적인 생각과 판단은 자신을 포함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변화 속에 모두가 혼란 스럽고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분을 발견하고, 그분을 찬양합니다. 인류가 쌓아온 역사, 문화, 기술 등이 그 분 앞에서는 단숨에 무너질 수 있는 바벨탑임을 발견하며, 그 분 앞에 더욱 무릎을 꿇습니다. 과연 여호와가 하나님이시고,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통치자이시며, 천하 만방의 왕이십니다. 이 일을 통해서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했던 영역들 - 강대국, 정치, 경제, 문화, 의료 등..을 낮아지게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그분의 통치와 섭리를 부족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그분의 통치가 이 땅 가운데 강력하게 나타나고 다른 국면으로 나타내시는 듯 합니다. 더욱 겸손히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길 구하며, 주님의 뜻을 드러내시길 기도합니다.

 

태국도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것이 중단되었습니다. 

  언어훈련을 시작하려고 준비했는데 이틀만에 학교와 어학원이 폐쇄 되었습니다. 태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태국 정부가 급하게 많은 곳을 폐쇄 시켰고,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항공, 육로, 해상의 모든 국경이 닫혔고, 태국 내 도시간의 이동도 제한 됩니다. 어제 저녁에는 태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외국인 입국이 전면 금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하는 집회(예배), 행사도 물론 금지이며, 식품과 의약품, 은행 등 기본적인 삶을 위한 곳 외에는 모든 시설도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검사와 치료에 집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막기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검사와 치료할 수 있는 의료 기술이 부족해서 전염병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에 힘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발표를 하고는 있지만,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기에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참 다른 사람들, 일처리 방식, 가치관들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더욱 선교를 배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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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마트에 갔는데, 필요한 음식과 생필품만 팔고, 나머지는 이렇게 막아두었습니다.  대부분의 가계는 다 문을 닫았습니다. >

 

 

 

그레이스 선교부와 함께 가정예배

  교회도 예배가 금지되어 지난 주에는 저희 집에서 그레이스 선교부 동역자 가정(6가정 / 21명)이 함께 모여 이사예배 겸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들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팀이 함께 모이니까 힘도 나고, 위로도 되고, 아주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 사회, 대표기도, 설교, 헌금기도, 축도, 식사기도로 선교사님들 각자 순서를 맡아서 함께 예배 드렸습니다.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게 예배 드리고, 교제하였습니다. 특별히 정착중인 저희 가정을 위해서 다함께 기도해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선배 선교사님들이 다들 너무 좋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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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가족들이 이렇게 옹기 종이 모여 앉아서 함께 예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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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 선교부의 선교사님들 ~  사랑해요~!!>

 

 

 

 

비자를 위한 기도요청

  아이들이 입학을 하고 가디언(보호자)비자로 전환할 계획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졸업하기 전까지는 비자문제를 그렇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이곳에서 입학처리를 한 뒤, 태국 이외의 국가에 다녀와야 합니다. 한국에 처리할 일이 있어서 한국으로 가려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라오스로 변경하였다가, 다시 라오스가 코로나로 문이 닫히면서 지금은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서 한국에 가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는데, 다시 비자서류를 준비해야하고, 한국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많은 비용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며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혜를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실줄 믿습니다. 

  이런 비자의 문제는 태국에 있는 미얀마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얀마 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비자문제를 가지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안전에 대한 위험도 있습니다. 현제 미얀마와 태국 국경을 닫았고, 국가간에 어떤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정확한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각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서로가 화합하고 도움으로써 길들을 잘 찾아내도록 기도해주세요. 비자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코로나로 부터 지켜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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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예뻐서 찍었는데 잘 안나왔어요. ^^ 다시 평안한 이 땅이 되길 기도합니다>

 

잠잠히 주님을 바라 봅니다. 

  2020년 2월 15일 한국을 떠나 이곳에 왔습니다. 저희가 떠날 때만 해도 태국에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한국에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이 오자 저희들이 시간을 잘 맞춰서 나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이 코로나로 어려워지자 어려울 때 태국으로 나왔냐며 안스러워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딱, '새옹지마' 와 같습니다. ^^

  상황이 이렇든 저렇든 저희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어찌됐든 이 곳으로 인도하셨고, 수많은 일들, 어려움들,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주시며 이 곳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또 무슨 일이 생기든지 두렵지 않습니다. ^^ 그분이 여전 하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태국의 상황이 어려워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평안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안전불감증은 아니구요, 지혜롭게 조심하고 있어요. 항상 위해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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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멋있게 한장! ㅋㅋ 스노우 앱이 예쁘게 만들어 줬어요.  ^^ 선교지에서 더욱 하나되어서 사명을 감당하는 가정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