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선교사역 이야기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그분의 강하심을 발견합니다.
강하신 그 분의 손아래에 겸손히 엎드리며 온 세상에 그분의 통치가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사용하시도록 더욱 다듬어져 가는 시간들임을 믿으며, 9월의 선교 이야기를 나눕니다.
1. 항동은혜교회
항동교회에서 저희 선교사들을 초청해서 주셨습니다. 그레이스 선교부에서는 개척하여 세운 교회에 현지인 목회자를 세우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동역합니다. 단계적으로 리더쉽과 권한을 이양하며 교회를 목양하도록 돕습니다. 선교사가 감독관이나 교사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주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또 배우는 서로 동등한 동역자로써 함께 합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가 53개가 됩니다. 항동은혜교회는 2008년 개척한 교회로 지금은 자립하였고 현지인 목사님은 선교사들과 함께 동역하며 모범적으로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현지 목사님께서 딸의 생일을 맞아 저희들을 초대해 주셨답니다. 미얀마교회는 아이들의 생일에 교회가 함께 축복하고, 식사교제를 합니다. 저도 함께 예배하며 축하하고, 아이들을 축복하였습니다.
2. 치앙마이 은혜교회 태국어 예배
태국에 미얀마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의 여러 국가들은 가까이 있어서 서로 왕래가 많기 때문에 태국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 사람들이 참 많이 살고 있습니다. 치앙마이 은혜교회는 그레이스선교부에서 가장 먼저 개척한 교회로 벌써 18년이 되었습니다. 벌써 자립뿐 아니라 치앙마이 은혜교회에서 개척한 교회도 몇 교회가 됩니다. ^^ 여튼 미얀마 교회들도 이제 잘 잡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얀마 성도들의 2세들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학교를 다니다보니 미얀마어보다 태국어에 더 익숙합니다. 그래서 그레이스 선교부에서도 태국어를 통한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치앙마이 은혜교회는 매주일 저녁 태국어 예배를 따로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아직 태국어 훈련중이라서 태국어 예배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잘 못 알아듣습니다. ^^;; 빨리 언어를 잘 습득해서 자유롭게 말하고 듣고 싶어요.
3. 미얀마 사역자 아웃팅
그레이스 선교부의 교회 중 치앙마이 지역에 있는 현지 사역자들과 선교사님들이 함께 아웃팅을 다녀왔습니다. ^^ 간단하게 보물찾기하고, 사진찍고, 한국라면 끓여 먹고 왔습니다. 다들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저에게는 현지 사역자들과도 더 친해지고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마음들을 펴고, 더욱 힘을 내도록 함께 격려하였습니다.
4. BTM 훈련
여러 가지 선교의 전략과 방향이 있습니다. 최근 선교계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BAM (Business As Mission) 의 훈련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멘토처럼 섬기는 제프리 장로님께서 주관하시는 훈련으로 매주 토요일 전세계에 있는 여러 선교사님들과 줌을 통해 만나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인사이트와 도전을 받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5. 북태선교사회 가입 및 훈련
태국에 초교파적인 선교사 모임에 드디어 가입하게 됩니다. ^^ 일단 준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됩니다. 저는 태국 북쪽에 있으니 북태선교사회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선배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더욱 현지를 배우고 잘 훈련받고 또 여러 선교사님들과 협력관계들을 잘 맺기를 기도합니다.
6. 온라인으로 진행된 고신총회 / 합신총회에서 스마트보트 적용
9월은 교단 총회가 있는 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모일 수가 없는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고신교단은 2년전부터, 합신교단은 작년부터 스마트보트를 적용했던 터라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온라인총회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컨설팅을 해드렸고, 두 교단 모두 아주 성공적으로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지역별로 모이고, 이 지역은 줌을 통해 본부와 연결한 구조였습니다. 전국에 20여개의 장소로 흩어져서 모였지만 이번에 런칭한 ChurchQR 시스템을 통해서 정확한 출석을 파악할 수 있었고, 스마트보트를 통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선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태국에 있으면서, 전체적인 선거를 컨트롤 할 수 있었습니다. 본부와 전국에 흩어진 각 지역과 제가 있는 태국이 연결되어 진행한 온라인 총회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효과적인 교회 사역을 위해서 스마트보트와 ChurchQR 이 잘 사용되어서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7. 고 - 홍선교사
너무 가슴이 아픈 일이었습니다. 함께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가족과 함께 선교 공동체 훈련을 받고, 단기선교 올 때 마다 만나며, 교제하고 정말 친했던 선교사님께서 갑자기 소천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주에 통화하고 소식을 나누고 12월에 만나기로 했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SFC 의 태국 해외지부 간사로 활동하면서 태국 청년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했고, 최근 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3일 교회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옥상에 올라가셨는데, 그곳에서 그만 감전으로 인해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태국은 전기가 불안하여 감전사가 잦다고 합니다. 게다가 개척한 교회가 오래된 건물이고, 태국이 우기라서 최근 비가 많이 왔고.. 이런 상황이 원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훈련받고 매우 가까운 사이여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장례식에도 여러 동기 목사님들 중에 태국에 있는 저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참 많이 울었고,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남은 사모님과 2명의 아이(16세 여, 12세 남)들을 위해서 꼭 기도해주세요. 앞으로의 방향과 생활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8. 가족
드디어, 큰 딸 예솔이가 태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개월여만에 만났습니다. 키도 부쩍 컸습니다. 예민한 시기에 선교지에 와서 힘들어하고 저희들도 어려웠습니다. 부모 없이 한국에 가 있는 이 시기를 걱정하며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많은 부분에서 일들을 해주셨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아이를 챙겨주셔서 아이가 새로운 사랑을 알게되었고, 코로나의 힘든 상황 가운데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서 하고 싶은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 가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선교지에 와서 적응해보려고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14살의 어린 여자아이지만 한국에서 태국으로 혼자 와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혼자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도착후 바로 다음날 부터 학교에 등교하였는데, 못알아듣는 영어수업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숙제하느라 바쁩니다. 이곳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해 주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많은 분들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새로운 마음과 생각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 가정을 선교하는 가정으로 부르신 우리의 부르심을 함께 나누고, 더욱 잘 세워져 가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아직 부족한게 많고, 제 속에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화(?)가 있지만 마음을 잘 다스리고 가족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기도제목
1. 태국은 그나마 코로나가 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내지는 코로나가 심해져서 바로 옆 동네 이동 조차 안된다고 합니다. 미얀마 땅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 미얀마 성도들이 태국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럴 수록 더욱 기도하며 오히려 영적인 성장을 하는 미얀마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저희들이 빨리 태국어 습득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기도해주세요.

* 9월의 어느날 만난 무지개 입니다. 여태껏 본 무지개 중에 가장 크고 예쁜 무지개 였습니다. 우리의 막막한 현실과 어려움 가운데도 여전한 하나님의 약속을 보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온 우주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온 땅에 주인되심을 보여주시며, 정금과 같이 우리를 연단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우리가 드려야할 영과 진리로써의 예배인가를 깨닫게 하시며, 마당만 밟는 교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말씀을 따라살아 가는 하나님의 성도로 우리를 새롭게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지켜야할 본질이고, 무엇이 버려도될 껍질인가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나약함을 발견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크심을 드러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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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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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항동교회의 성장과 복음의 확장을 축복합니다. 고신총회를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홍선교사님의 소천과 남은 가족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예솔이와 MK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목사님,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근심있으랴 ~~~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복음이 흥왕하길 기도드립니다... 미얀마 민족을 위해서 ~ 두평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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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선교사님 가정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예솔이의 마음을 만지신 주님께서 또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 가실줄 믿습니다. 아담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형상이 온 가정에 회복되어 언어도 통달하고 하나님의 사역이 더 크게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불의 벽으로 선교사님의 가정과 사역을 보호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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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선교사님께 행복과 행운이 따르길 기도합니다
먼곳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나님의 축복아래 하시는일마다 잘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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