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교이야기
김태형 배혜지 선교지의 11월 선교편지
1. 추수감사절
2020년은 저희에게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해 입니다. 선교지에 나왔기 때문이죠. 게다가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되돌아보니 참 은혜듬뿍이네요 ^^;
은혜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일들로 삶이 채워집니다. 그분이 살아계시고,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이, 더욱 감사한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항동 은혜교회에서 이번 추수감사 감사예배 겸 설립 15주년 예배로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선배 선교사님을 통해서 개척되고, 세워지고 15년간 든든히 세워진 항동은혜교회. 기관별로 나와서 감사 찬양을 하고 그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하는 성도님들이 참 귀하게 보였습니다. 예배 후 정성껏 준비한 과일 바구니를 한국 선교사님들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섬겨야 하는데, 섬김을 받으니 송구스럽기도 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받은 사랑을 알고 그것을 나누는 교회로 성장한 항동은혜교회가 참 복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사가 세운 선교지의 교회가 현지인 사역자를 통해 자립하여 이제는 개척과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항동은혜교회는 미얀마 내지에 이는 로이꼬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귀한지요. 예배 마치고는 손수 준비하신 식사를 대접해 주었습니다. ^^ 한국 선교사들을 위해서 김치찌게(?)를 준비해 주셨는데… 음.. 음식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김치찌게 맛이었습니다. ^^;;;
< 항동교회 15주년 기념 및 추수감사예배 : 각 부서별로 나와서 특송을 했습니다. >
< 김치찌게(?) 라고 말씀하시면서 주셨습니다. 특별히 만들어 주신 한국음식... 이긴했는데.. ㅎㅎㅎ>
2. 그레이스 선교부 연말 총회
그레이스 선교부는 태국에서 미얀마 사역을 합니다. 태국내에 있는 미얀마인이 수백만명에 될 정도로 많습니다.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이고 난민들, 불법체류자들도 있습니다. 그레이스 선교부는 태국내에 미얀마 교회를 세우고 이곳을 베이스로 미얀마 내지에 교회를 세워 나갑니다. 그레이스 선교부는 저희 가정을 포함하여 6가정이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있었던 여러가지 사역들을 돌아보고, 내년 사역을 준비하는 총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최현 선교사님께서 그레이스 선교부의 디렉터로 섬겨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레이스 선교부의 내년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우리 선교부 식구들 : 정말 다들 너무 훌륭하신 선교사님들 입니다. !! 함께 동역함이 큰 기쁨입니다.>
3. 현지인 사역자들과 기도회
매주 목요일 기도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와 선교사 가정들을 돌아가면서 매주 모여 기도회를 갖습니다. 교회들의 여러가지 기도제목들을 놓고 함께 기도하며, 새롭게 개척될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요전에는 본국으로 철수하신 선교사님께서 살림살이들을 많이 주셔서, 현지 사역자들에게 나눔을 하였습니다. 우리 현지 사역자들 특별히 전도하고 양육하는 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들과 약하지만 세워져 나가는 교회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를 요청합니다.
4. 처음으로 태국어로 설교해 보았습니다 .
태국에 온지는 벌써 10개월 째 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6월이 되어서야 언어학원이 열리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제 6개월 정도 배웠는데, 언어가 생각보다 잘 늘지 않습니다. 단어를 외워도 까먹고, 문법도 헷갈리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직 글도 잘 못 읽고, 말도 잘 못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용기를 내서, 저희 집에서 사역자 기도회할 때에 태국어로 말씀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한글로 설교 본문을 작성하고, 번역기를 돌려서 태국어로 만들고 수정하고, 태국어 선생님께 고쳐달라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태국어 선생님에게 읽어달라고 해서 녹음을 하고... 집에 와서 듣고 읽고 듣고 읽고... 그래도 자신이 없어서, 설교 원고 전체를 복사해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연습할 때보다 더 입이 안떨어지고... 나중에는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글자도 눈에 안들어오고 ㅎㅎㅎ 결국 중요한 메세지 부분에서는 그냥 한국어로 말하고 다른 선교사님께서 통역해주셨습니다. ㅜㅜ 솔직히… 제가 잘 못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말을 6개월 배워서 설교를 도전하다니... 얼마나 무모한 건지.. 알았는데.. 그래도 해봤습니다. 실패할 줄 알고 했지만, 설교를 마치고 나니.. 얼마나 부끄럽고 내 스스로에게 느끼는 패배감이 얼마나 크던지요 ㅜㅜ
25년간 설교해왔는데 이번이 가장 떨렸고, 가장 엉망이었고, 마치고 나선 가장 큰 패배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ㅜㅜ
그럴줄 알고 했는데도 그렇네요 하지만,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니까요.
질 줄 알고 싸웠습니다. 처음에는 질 수 밖에 없으니까..... 패배할 줄 알고 도전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는 이기게 되겠지요. ㅎ
열심히 도전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반댓말이 아니라, 성공을 만들어 가는 조각들이니까요 ^^
5. 태국어 면허증
비자도 나오고, 드디어 태국어 면허증도 발급했습니다. ^^ 이제 간단한 신분검사에서는 여권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면허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 글자가 태국어로 되어 있어서 태국 신분증 같은데, 사진이 더 태국 스럽네요 ^^; 면허증도 나오고 차도 명의 등록을 완료 했습니다. 이제 완전 제 소유의 차량이 되었습니다. ^^. 엔진은 1500 cc 도 안되는데 7명이나 탈 수 있는 대단한 차입니다. ㅋㅋㅋㅋ
6. 한국에서 온 선물 상자들
선교지에서 받는 선물의 느낌이 이런거구나… 찐하게 느낀 11월이었습니다. ^^ 10월에 있었던 예린이 생일에 한국에서 친구들이 과자 상자를 보내주었습니다. 키맨으로 섬겨주고 있는 사랑하는 친구 - 김성태 집사에게 필요한 물건 몇개를 부탁했는데, 덤으로 엄청난 먹거리와 생필품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이라고 대구성동교회에서 한국 먹거리들을 꼼꼼히 담아 이곳까지 보내주셨습니다.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요 ^^ 먹고 싶었던 음식들, 보고 싶었던 한글들이 눈앞에 있으니 행복해 지기 까지 했어요 ^^ 온 가족이 행복~했습니다. ^^
7. 가족이야기
예솔이가 혼자서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는 이곳에서도 상당한 이슈입니다. ^^ 한국에 다녀온 이후에 적응여부가 염려가 되었는데.. 참 감사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마음 가운데 새로움을 주신 것 같습니다. 자주 한국의 음식, 놀거리들, 날씨 등등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저희 아이들은 MK 아이들을 위해 세워진 치앙마이 선교교회에 등록하여 정착중 입니다. 지난 주에는 저희 가정이 예배안내와 기도였는데, 예솔이가 주일 대예배에 대표기도를 했다는 사실!! 중고등부 찬양팀에도 지원하여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가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
예린이는 이곳 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아직 태국어도 영어도 잘 못알아 들으니 학업을 따라가는게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치앙마이에도 지난 주에 확진자가 나타났습니다. 태국은 계속해서 입국자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사하고, 주변국과의 소통을 막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불법으로 국경을 건너온 몇 사람이 슈퍼 전파자가 되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들 아주 긴장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태국도 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쌀쌀합니다. ^^ 태국이 이 정도로 추울지 몰랐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평안하세요 ^^
기도제목
1. 치앙마이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심을 감사합니다. 긍휼을 잊지 마시고, 복음의 진보를 나타내소서. 태국내에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도우소서. 미얀마는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심각한 상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자비를 베푸시며, 주의 뜻을 이루소서.
2. 그레이스 선교부의 선교사들의 팀사역을 통해 기쁨과 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동역함으로 주의 선을 이루소서.
3. 미얀마 사역자들의 장기비자취득을 위한 산족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인당 4만바트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재정을 채우시고, 사역자들의 사역이 안전하게 되도록 보호하시고 인도하소서.
4. 가족이 현지를 잘 적응하게 하시고, 건강을 주시며, 태국어을 잘 익힐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소서.
5. 올해를 잘 정리하고, 내년을 잘 준비하도록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을 주시며, 주신 비전을 따라 IT 기술을 더 익히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도록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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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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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주 잘 읽었습니다. 저는 새문안교회의 서철욱집사입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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