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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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감사한 여러분들에게 소식을 나눕니다. ^^ 아직은 적응중인 방콕과 주변환경들, 아주 중요한데 답을 찾기 어려운 대선, 한국에 동생마저 걸린 오미크론, 엄청 추운 한국과 엄청 더운 태국, 쿠데타로 여전히 힘든 미얀마, 뉴스마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우크라이나, 해외에서 맞는 구정.… 뭔가 복잡하고 어수선한 2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더욱 잠잠하게 , 요동하지 않는 꾸준함으로 이끄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나서서 하기보다 앉아서 기다림으로, 크게 외침보다 마음 깊이 속삭임으로, 드러나기 보다 감춰짐으로 다듬어지고 숙성(?)되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뭔가를 결단하고 헌신하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이 되길 바라며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뭔가를 해드림이 기쁨이고, 보람이며,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그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와 언어훈련 기간으로 깊이 있는 사역과 만남을 아직 할 수 없습니다. 언어가 느리게 성장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한국에서 열심히 사역하면 되지, 괜히 여기 온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인도하심으로 걸음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여태까지는 목표를 정하고 내가 키를 돌려서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제가 키를 조종할 수 없게 되고, 어디로 가게 될지,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한 속에서 있는 것 같은데, 감사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계획하고 내가 달려갔을 때와 다르게 가만히 흘러가고 있는데도 경험하게 되는 은혜와 평안속에서 더욱 주님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장애물을 만났을 때, 내힘껏 키를 돌려 방향을 틀고 피해갔었는데, 지금은 키가 없이 장애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파도가 쳐서 그 장애물을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내’ 가 아니라 ‘그분’ 이심을 느낍니다. 지금은 내가 키를 돌려서 사는 방법이 아니라 키가 없이 그분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더욱 힘을 뺍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기’를 ‘하고’ 있습니다. SNS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드러나기 보다 감춰지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알리기보다 속으로 새겨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가 키를 돌리지 않는데도 흘러가는 항해에 마냥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인도하심’을 더욱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기대들이 생깁니다. 그 전에는 나의 방향과 계획이 있고, 그에 열정과 열심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만남이 그 방향과 맞는가를 생각하고, 정해놓은 방향과 다르다면 그것을 구분해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방향과 계획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만남이 기대가 됩니다. 이 만남은 어떤 조각으로 남게 될까? 모든 사건이 기대가 됩니다. 이 일은 어떻게 합력하여 선으로 만들어 가실까?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할 때, 모든 시간은 기대가 됩니다. 나를 내려놓고 그분만을 바라볼때, 평안함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또 달리게 하실 것 같습니다. 또 목표를 향해 달음질 하도록 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더욱 다듬어 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내 속에 ‘나’라는 독기가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열정’, ‘나의 마음’ , ‘나의 소원’ … 그것이 주님보다 앞서기도 하고, 그분을 말하면서 내가 드러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교만’이라는게 자라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시간을 통해 주님은 나를 내려놓고, ‘나’라는 독기를 빼시는 것 같습니다. 힘을 빼게 하시고, 열정도 잠시 잠잠케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색하고 답답하고 외롭기도 한데, 그럼에도 지금은 그것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아서 열심히 ‘안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언어에 집중하다
계속 언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는 이제 중고급 과정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생활언어 만으로는 설교하고, 상담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선배 선교사님들의 조언도, 롱런하기 위해서 언어를 잘 해야하고, 언어를 배울 때는 다른 사역들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더욱 언어에 집중합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자면서 특별히 다른 일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쉽지 않네요. 지혜와 언어의 능력을 주시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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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보다
방콕에서 경험하는 태국은 또 다르네요. 방콕은 제 2 도시인 치앙마이보다 훨씬 크고 빌딩도 정말 많고 사람도, 차도 엄청 많습니다. 정말 큰 대도시이고, 물가도 굉장히 비싸고, 교통체증도 심합니다. 이곳에서 새롭게 태국을 바라봅니다.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과 어떤 믿음으로 사는지, 어떤 아픔과 어려움이 있는지, 영적인 필요가 무엇인지… 태국 사람들을 느끼고 싶습니다. 아이콘시암 이라는 최대의 쇼핑몰에서 본 방콕은 정말 크고 대단하더군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이들 속에 있는 아픔과 고픔을 알고 싶습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기를 기도합니다. s_IMG_1103.jpg

 

태국 데이빗 목사님 안수식 참석
방콕에서 알게된 태국 현지 강도사님의 목사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사모님이 한국 분이십니다. 그래서 교제하게 되었는데, 참 귀합니다. 미리 초대해 주셔서 안수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멋지게 사진을 찍어서 선물해 드렸습니다. ^^ 이런 만남들을 주심을 감사하고, 어떤 일들을 이루실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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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역자 편목 및 강도사 고시
우리 미얀마 교회들이 태국 교단에 정식등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팀으로 동역하고 있는 선배 선교사님들께서 거의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정식으로 교단가입을 위해서 편목 및 강도사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원래 모여서 시험을 치기로 했었지만, 이곳도 코로나 오미크론의 영향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치루었습니다. 우리 귀한 사역자들이 정말 좋은 목사님으로 교회를 섬기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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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교회
저희는 방콕에서 복음교회에 가고 있습니다. 복음교회는 작년에 천국에 가신 고.홍정훈 선교사님께서 개척하여 사역하던 곳입니다. 지금은 사모님께서 계속 사역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복음교회에 가서 이런 저런 사역을 돕기 위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방콕 복음교회는 태국 청년들이 중심으로 모인 교회입니다. 특별히 4년전, 복음교회가 처음 세워지고 성도들은 아무도 없었을 때에, 제가 중등부 아이들과 함께 단기선교를 왔었습니다. 그 때, 전도하여서 처음으로 교회 왔던 자매들이 잘 정착해서 복음교회의 핵심적인 사역자와 리더로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정착시키고 훈련시키지는 않았지만, 다시 이 청년들을 만났을 때 너무 반갑고 귀했습니다. 복음교회가 잘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s_IMG_1150.jpg

 

SfK Mission 의 Shop4Impact 서비스 런칭
저는 IT 를 통한 선교를 준비해왔습니다. BAM(Business As Mission)을 통한 선교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멘토이신 제프리 대표님(SfK Mission 대표)과 오랫동안 함께 해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함께 동역하며 구체적인 사역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SfK 에서 Shop4Impact 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런칭하였습니다. 이는 선교지의 신뢰할만한 좋은 상품을 유통시키기 위한 서비스 입니다. 이를 통해서 선교지에 효과적인 사역과 직업창출과 생계지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먼저 이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웹사이트 개발에 약간의 도움과 런칭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세계적인 BAM 리더쉽이신 제프리 선교사님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함께 사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SfK Mission 에 정식 선교사로 멤버쉽을 받았습니다. Shop4Imapct 사역을 위해, 그리고 SfK 선교사로써 함께 하게될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s_스크린샷 2022-02-21 14.41.50.jpg
지속되는 온라인 사역들
IT 를 통한 사역이라는 특징으로 시간, 공간 구분없이 사역할 수 있습니다. 작년 말 한국에서 ‘열방기도’운동을 하시는 선교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200여개 나라의 기도제목을 모두 조사하여 각 나라별로 5개씩 정리하고, 이를 위해서 매일 기도하는 운동입니다. 1년이면 기도로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고 하셨고, 저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책으로 출판을 하다보니 5년에 한번씩 업데이트를 한다는 것입니다. 정보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때문에 5년이면 기도제목이 너무 옛날것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앱으로 개발이 된다면, 바로 바로 업데이트가 되고, 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구촌의 긴급한 기도제목을 바로 바로 나눌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원래 제가 하려는 프로젝트중에 기도무브먼트도 있고, 공동적인 요소가 있어서 함께 개발하기로 하여서, 틈틈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열방을 품은 기도 운동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s_ab83762db80c09cd46e14faa8b5abe9e.jpg
만남들
행복한 만남들로 힘을 냅니다. 매주 목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포넷 기도회, SfK BMT 훈련생들과의 온라인 만남, 현지 선배 선교사님들과의 만남, 그리고 잊지 않고 연락해 주는 제자들과의 만남.. 이런 것들이 참 큰 힘이 되네요 ^^ 여유있으실 때 개인적으로 연락해주세요. 함께 소통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교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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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함께 기도할 내용들을 나눕니다.
1.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도
2. 태국을 위한 기도
3. 미얀마를 위한 기도
4.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5. 가족을 위한 기도
6. 더욱 숙성되어 가는 내가 되길..
7. IT 를 통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선교 : 기술, 전략, 사람,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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